저자의 전작 에 이은 이 책은, 적을 기어이 이기고픈 간절한 마음이 어떻게 과학기술들을 탄생시켰는지, 나아가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문명을 발달시켜왔는지를 세계사 맥락에서 풀어낸다. 전쟁을 계기로 발명된 과학기술 이야기와 함께, 침략하고 침략당하면서 전파된 문화도 들려준다. 청이 중국을 지배하면서 한족의 헤어스타일로 자리 잡은 변발, 야만족이라고 깔보던 켈트족들에게 점령당하면서 바지문화를 접한 로마인, 먼 서아시아에서 한국까지 건너온 아라베스크 양식에 관한 뒷얘기가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