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반 투르게네프는 1818년 러시아 오룔에서 부유한 귀족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 바르바라 페트로브가 삼촌으로부터 상속받은 스파스코예-루토비노보(투르게네프 영지)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모스크바로 이주했다. 1833년 모스크바 대학 문학부에 입학했다가 1834년 페테르부르크 대학 철학부로 옮겼다. 1838년부터 독일 베를린 대학에서 철학, 역사를 공부하는데 이 무렵 바쿠닌 등의 진보적인 러시아 지식인들과 친교를 맺고 영향을 받는 계기가 된다. 1847년부터 《동시대인》에 발표하기 시작한 25편의 중단편을 모은 『사냥꾼의 수기』(1852년)를 출판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시, 희곡, 산문 등에서 왕성한 집필 활동을 펼치고,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와 함께 러시아 3대 작가에 꼽히며 세계문학의 거장 반열에 올랐다. 『사냥꾼의 수기』 외에 대표작으로 『루딘』, 『귀족의 보금자리』, 『전야』, 『아버지와 아들』, 『연기』, 『처녀지』 등이 있다. 1883년 프랑스 파리에서 척추암으로 사망했는데, 그의 유해는 러시아로 옮겨져 페테르부르크의 볼코보 묘지에 안장되었다.
역자 정진영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들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검은 수녀들』, 『잭 더 리퍼 연대기』, 『광기를 비추는 등대 라이트하우스』, 『코난 도일 호러 걸작선』, 『죽이는 로맨스』 등을 번역했다.